주변에 농사지으시는 친척할아버지, 고모부, 친구 아버지 등 여러 명이 있다.

농사도 사업의 일종이라서 머리를 잘 써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야 한다.
친구 아버지는 마을에서 가장 부자이시다. 10여년전 친구가 자신의 집안 자산이 30억정도라 했는데 지금은 100억이 넘을 듯 하다. 친구 아버지께서는 초등학교만 나오시고 공부에 배움이 짧으셨다. 그런데 친구가 어릴때 마을에 유일하게 트랙터를 사셨고 마을 사람들은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며 밭을 갈아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한다.
고모부는 귤 농사를 지으시는데 귤은 보통 가을~ 겨울에 수확한다. 그러나 고모부네 하우스 귤은 진지향이라는 품종인데 4월쯤에 수확한다. 그래서 귤의 공급이 적은 시기에 납품을 하시면서 큰 수익을 얻는다.
반면 친척할아버지는 기술에 조금 늦으시다. 주변에 농사하시는 부농을 보면 일단 밭이랑 농사 규모가 엄청 크신데, 할아버지는 그런 편이 아니다. 집안의 행사를 결정할때도 매~~~우 보수적이셔서 변화가 거의 없다. 마치 흥선대원군이 우리나라의 선진 문화 개방을 차단한 것과 비슷하게 익숙한 것에 젖어 잘 받아들이지 않으신다.
어제 벌초를 하면서 느낀 일화 중 하나가, 예초기가 도입되서 많은 집안에서 기계로 수월하게 벌초를 하곤 했는데, 십 여년 전 할아버지가 기계 쓰는 것을 반대했다고 한다. 조상님들이 잠자다가 기계소리에 놀라신다고...
???
우리는 지금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챗GPT로 많은 문제들을 물어보고 답한다. 나는 우리 조직에 있어서 적게나마 코딩도 공부해봤고, 미드저니도 공부해봤다. 물론 아직 AI시대에 살면서 부족한 게 매우매우 많지만 스스로 고민하고 찾아가며 자신의 값어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항상 고민하고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