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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육아] 생후 49일 기적이 일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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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육아의 고됨이 힘든 부분도 있지만 행복을 주는게 더 많아서 폭풍성장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

 

우리 도아는 4월 1일에 태어났다. 오늘이 5월 19일이니깐 49일째

지금 시간은 6시 13분. 5시쯤에 애기가 살짝 잠꼬대? 하길래 먼저 잠에서 깨고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일어나질 않는다. 50일의 기적인가?

생후 30일 이후부터 조금씩 패턴을 보이기 시작했다. 주로 새벽 4시 전후로 깨나면서 새벽 수유를 한번 하더니 그게 5시가 되고 오늘은 6시를 넘겼다.

 

생후 2달까지는 부모의 요구대로 패턴을 만들지 말고 아이가 먹고싶은 때, 자고 싶은 때에 할 수 있도록 하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좀 패턴을 만들어도 되지 않나 싶다.

 

그래서 생각 한 것이 3 6 9 12이다.

 

새벽 5시에 1회 수유, 그리고 9시, 12시, 3시, 6시, 9시 막수

 

그러면 수유 6번이고 각 먹을 때마다 120ml씩 먹으면 720ml을 먹게된다. 중간에 한번씩 30ml씩 더 주면 거의 800ml (우리 도아는 10일 먼저, 2.8kg로 태어났고 지금 4.6kg정도 되는데 또래보다 조금 작은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은 6시가 넘도록 일어나지 않는다. 깨워야 하나? 더 자게 내버려둘까?

 

건너건너 들어보면 100일의 기적이 오지 않는 애기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도아는 너무 착하게 잘 자고 잘 먹어주어서 육아의 힘듦이 별로 없다.(최근 들어서 내 무릎이 더아픔.....)

 

 

생후 20일째였나? 육아 관련 글을 읽다가 생각을 조금 바꿔놓게 된 글이 있어서 공유해본다. 언제나 그렇듯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고싶다.

 

 

신생아의 속사정

엄마!
난 3주, 6주, 3개월, 6개월 때 급성장을 해요. 전 앞으로 태어날 때보다 100일까지 키가 10~15cm는 커야하고 몸무게는 두 배 이상 늘어야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무지하게 먹고 자고 해요. 온종일 누워만 있다보니 성장통이 오면 오징어 굽듯이 온몸을 비틀면 좀 살 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그렇게 밤에 잠을 안자냐고 하지 말아 주세요. 밤에는 성장호르몬이 나와서 제 뼈가 늘어나 무지하게 아프고 신경질이 나요.그래서 힘들다고 투정부리는건데 엄마는 저보고 안 잔다고 자꾸 자라고만 하세요. 잠이 들려면 절 눕혀놓지만 말고 안아주세요. 한 자세로 누워만 있으니까 힘들어요. 살살 몸을 만져주세요. 그럼 한결 살 것 같아요.
엄마!
저보고 왜 오늘 똥을 안누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몸에서 필요한 영양분이 많아서 흡수하는게 더 많아서 그래요. 제가 알아서 잘 할테니 제발 성급하게 병원가서 관장하지 마세요. 아프단 말이에요.
엄마!
저보고 왜 품에서 내려놓기만 하면 깨냐고 뭐라하지 마세요. 엄마냄새는 세상에 태어나 가장 익숙한 냄새에요. 엄마 냄새는 잠이 솔솔와요. 그리고 어떤 잠자리보다 가장 포근해요. 딱딱한 바닥과 침대에만 누워있으면 온몸이 더 쑤셔요.
엄마!
저는 지금 먹고 또 먹어도 배가 고파요. 배불러서 잠들 수 있게 쭈쭈 좀 많이 자주 주세요. 뒤돌아서면 배가 고파요. 포만감이 느껴지면 전 기분이 좋아져요. 그러면 잠도 잘 와요.
​엄마!
전 엄마만 믿고 세상에 나왔어요. 제가 찡찡거리는 건 이유가 있는 것이에요. 절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 뱃속처럼 편해지고 싶어요. 백일의 기적을 선물할테니 기다려주세요. 아님 백일의 기절을 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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